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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편견과 시선을 이겨낸 두 남자의 감동 실화

by marine85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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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인종차별을 뛰어넘은 두 남자의 우정

1962년 뉴욕에 있는 브롱스 클럽의 웨이터 <토니 발레롱가>는 상황 판단이 빠르고 싸움도 잘해 클럽에 진상 손님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통하는 남자입니다. 거친 입담에 주먹이 먼저 나가지만 누구보다 가족에 헌신하며, 아내 말에는 껌뻑 죽는 애처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트클럽이 2개월간 영업 정지를 당하게 되어, 토니는 2달 동안 백수가 되어버립니다. 가장인 토니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단기간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됩니다.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남부투어 운전사 제안을 받게 됩니다. 1962년은 시대적으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한 시기였고,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토니 역시 흑인에 대한 편견이 강했습니다. 흑인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잠시 망설였지만, 두둑한 페이에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거친 토니와 다르게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는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삶을 추구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둘은 서로가 익숙하지 않아 두 사람은 시작부터 삐걱였습니다. 또한, 미국 남부는 미국에서 제일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이라 그들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셜리는 바에서 백인들에게 맞기도 하고, 양장점에서 박대를 당하고, 심지어 공연장에서는 백인과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멀리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갖은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험난한 여정을 함께 헤쳐나가며, 서로에 대한 우정을 키워나갑니다. 장대비가 내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도로에서 불심검문을 받게 됩니다. 경찰들은 백인 운전사를 둔 셜리를 향해 무례한 인종차별 태도를 보였고, 토니에게도 치욕적인 말을 하자 토니는 참지 못하고 경찰을 때리게 되며, 둘은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셜리가 경찰에게 사정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경찰서로 주지사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셜리의 엄청난 인맥을 알게 된 경찰들은 태도가 바뀌며 둘을 풀어주게 됩니다. 긴 여정 끝 드디어 마지막 공연 날, 디너쇼를 진행할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 하지만 메인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사를 거절당하게 됩니다. 실랑이 끝에 식당에서 식사할 곳을 제공하는데, 허름한 창고에 있는 작은 테이블이었습니다. 화가 난 토니가 매니저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자 셜리는 공연을 취소하고 토니와 근처의 흑인 클럽으로 향하게 됩니다. 셜리가 클럽에 있는 낡은 피아노로 환상적인 연주를 하자 사람들이 하나, 둘 그들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셜리의 연주에 맞춰 조촐한 파티를 즐기게 됩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은 폭설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토니는 아내와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돌아간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운전을 하지만 장기간 운전에 지쳐 버리자 셜리가 운전대를 잡고 늦지 않게 뉴욕에 도착하게 됩니다. 토니는 셜리에게 같이 집으로 가길 권했지만, 셜리는 스스로 운전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토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셜리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던 그때 초인종이 울립니다. 문을 열어보니 셜리였습니다. 셜리를 본 토니의 가족들은 그를 환대하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린북 두 주인공 소개와 영화 TMI 정보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 뉴욕에 있는 클럽의 웨이터입니다. 클럽의 진상을 처리해 주는 해결사 역할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 클럽 내에서 파이터로 명성이 높습니다. 거친 입과 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닥치지만 정확한 판단력과 눈치가 빨라 셜리를 위험해서 구해줍니다. 거친 모습과 달리 가족과 아내에게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장이기도 합니다. 흑인에 대해 안 좋은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셜리와 함께하며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게 되며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돈 셜리 박사(마허샬라 알리) - 백악관에 초청이 될 만큼 천재적인 실력의 흑인 피아니스트입니다. 기품 있고 예의를 중시하는 신사지만, 어째서 인지 가족과 친구도 없는 외로운 아티스트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의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인종차별의 벽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 남부 투어를 결정하는 대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거칠고 험한 토니의 언행에 거리를 두지만 점점 가까워지며 마음을 열게 됩니다.

영화 TMI - 영화의 제목 <그린북> 은 실제로 1936~1966년까지 제작된 흑인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북입니다. 영화에 나오듯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소나 식당을 알려주는 인종차별을 피하기 위한 상징적인 책이라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이후 클럽으로 돌아간 토니는 웨이터에서 매니저로 승진했다고 합니다. 또한 토니와 셜리 두 주인공은 이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고, 몇 달 차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준 인생영화

그린북은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왔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 영화였지만 오랜 시간 깊은 여운을 남겼던 영화입니다. 한국에 살기에 인종차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에 영화의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숙소나 식당 무엇 하나 마음대로 갈 수 없고,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그린북이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린북이란 제목만 봤을 때는 따뜻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라는 의미에서 저런 제목을 지은걸까 했었지만 사실을 알고 씁쓸한 심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토니였지만 셜리가 겪은 비합리적인 현실을 같이 경험하고 셜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편견을 깨뜨리게 됩니다. 셜리는 이런 차별을 겪어서였을까요? 주변에 가족도 친구도 없습니다. 아마 상처받기 싫어서 거리를 두다 보니 어느 순간 혼자 외로운 사람이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셜리에게 그의 아픔을 공감해 주고 이해하며 도와주는 토니의 모습은 진심으로 다가왔고, 그는 닫혔던 마음을 열고 토니를 친구로 인정하게 된 듯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왔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서서히 변해가며 우정을 쌓는 과정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였습니다. 마지막 토니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셜리의 모습에 더 이상 외로운 셜리가 아니겠구나 하며 미소가 번졌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소재 속에서 잔잔한 감동과 많은 교훈을 느끼게 해 준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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