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사랑의 방법이 존재한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는 크리스마스를 5주 앞두고 있는 런던에서 서로 연관된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국 총리와 비서의 사랑, 소설가와 가정부의 사랑, 친구의 아내를 짝사랑하는 남자, 중년 부부의 사랑, 새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미국으로 이민 가는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소년 이야기, 한 물간 로커의 재기를 바라는 매니저의 사랑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로맨틱한 사랑부터 친구, 가족 간의 사랑까지 다양한 사랑 외에도 사별, 슬픔, 불륜의 이야기까지 있어 다른 로맨틱 코미디보다 더 현실적인 사랑으로 와닿았습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놀라운 방식으로 서로 얽히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자신만의 사랑을 찾게 됩니다. 러브 액추얼리는 7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자의 연결고리가 있어 스토리가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등장인물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요소 중 하나일 듯합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크리스마스 영화로 회자되는 거 보면 <러브 액추얼리>는 크리스마스와 고백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은 나이와 직업은 달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랑 앞에선 모두 진실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영화를 보고 용기 내어 진실한 마음을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로맨스 코미디의 거장! 리처드 커티스 감독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제작한 감독 '리처드 커티스'는 영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으로 로맨틱 코미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초창기에는 코미디 작가로 시작하여 그가 각본 한 <브랙애더>, <미스터 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고 이후 영화계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 힐>, <브리짓 존슨의 일기>, <어바웃 타임> 등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거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각본을 쓴 <노팅힐>은 전 세계 매출 신기록을 수립했고, 영국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후 <브리짓 존스의 일기>역시 큰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러브 액추얼리> 역시 그가 감독과 각본을 쓰면서 로맨틱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위트 있는 장면들로 인해 웃음을 짓게 되는데 코미디 작가 시절의 면모가 여기서 드러나는 듯합니다. <어바웃 타임> 이후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더 이상의 연출은 없다고 발표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감독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기에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와 함께 그를 기다려 봅니다.
크리스마스 로맨스의 정석 러브 액츄얼리 리뷰
개봉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까지도 크리스마스 하면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영화는 <나 홀로 집에>와 <러브 액추얼리> 뿐인 듯합니다. 여러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지만 어색함 없이 흥미롭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난 지금 봐도 감독의 각본 및 연출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7가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중 명장면은 가장 패러디가 많이 됐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스케치북 고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짝사랑하는 친구의 아내에게 그동안 숨겼던 마음을 스케치북을 통해 전달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걸 알기에 마음이라도 전하며 결혼한 친구를 위해 짝사랑을 정리하려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불륜이란 사실에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가수와 매니저의 우정 이야기였는데요. 한때는 잘 나가는 록스타였지만, 지금 현실은 씁쓸합니다. 하지만 그에겐 오랫동안 그의 곁을 지켜준 매니저가 있습니다. 그러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새로 리메이크한 앨범이 대박을 치며 파티에 초대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전성기가 생각나는 화려한 파티도 마다하고 매니저를 찾아가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인기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변함없이 함께 해준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고마움을 잊지 않고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훈훈하고 소중했던 친구들이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명장면 외에도 영화에 삽입된 OST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음악의 첫 소절인 'Love, love, love'만 들어도 사랑하는 감정이 마구 솟아나던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와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선곡까지 완벽한 인생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사랑의 감정이 떠오르는 따뜻한 영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