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쓰 와이프> 잘 나가는 변호사의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

by marine85 2023. 5. 5.
반응형

 

영화 미쓰 와이프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인생 반전 스토리

승소율 100%! 잘 나가던 변호사 연우 (엄정화).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행하는 재판마다 승소하는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감정 없이 성공에만 집착하는 냉혈한 여자입니다.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두고 엄마의 추모공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후세계에 오게 됩니다. 사후세계 직원을 실수로 무병장수할 운명의 연우가 죽기 직전의 41년생 연우와 바뀌어 오게 된 건데요. 이때 연우 앞에 등장하는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합니다. 하는 수없이 이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연우는 평범한 공무원 남편 성환(송승헌)과 두 아이를 가진 평범한 아줌마 소희의 인생으로 한 달 동안 살게 됩니다.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였던 연우에게 평범한 남편에 사춘기 딸과 유치원생 아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친절하고 착했던 엄마가 아닌 갑자기 변해버린 성격의 엄마가 낯설고 어색한 건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약이었던 걸까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연우와 가족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갑니다. 이후 정해진 한 달의 시간은 금방 다가왔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연우는 지금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 화려한 삶을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유전병을 가지고 있던 아들 하루의 눈을 고치기 위해서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변호사의 일상으로 돌아온 연우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하루네 집으로 가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양심적인 변호사로 돌아온 연우는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난 여행 비행기에서 가족들을 만나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주요 등장인물 정보

엄정화 (이연우) - 한국의 마돈나, 음악과 연기 두 영역에서 탑을 찍은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배우입니다. 코믹부터 로맨스, 액션까지 모두 가능해 모든 여자배우들의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에는 코믹 연기 위주였지만 후반부에 들어가며 눈물 쏟아내는 슬픈 감정까지 소화해 내는 모습에 역시 명불허전 엄정화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송승헌 (김성환) -  기존의 핸섬하고 진지한 역할만 하던 송승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연기 변신을 보여줬는데요. 잘생긴 얼굴로 능글맞은 코미디 연기를 하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족을 위해 법대를 포기하고 평범한 공무원이 된 성환, 성실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이런 남편이라면 마다할 와이프가 있을까요?

이소장(김상호) - 사후세계를 관리하는 소장으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베레모를 쓰고 자주 등장을 하는데요. 코미디 영화에 저승사자는 너무 무거울 거 같아 베레모를 쓰고 나오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 밖에도 배우를 꿈꾸는 철없는 딸으로 나오는 <서신애>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출연했던 아역배우입니다. 국민 여동생 신애가 커서 학생이 되어 출연한 게 너무 반가웠습니다. 중2병이 걸린 딸 역할도 기가 막히게 해내는 모습에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라미란> 은 궁상맞은 동네 아줌마 역으로 짧게 나오긴 하지만 엄정화의 찰떡 콤비답게 극 중간에 큰 웃음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뻔한 인생 반전 스토리이지만, 소중했던 일상을 되돌아보는 가족영화

성공과 돈밖에 모르던 변호사 연우에게 한 달뿐인 삶이 주어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따뜻한 가족영화입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인지 요즘은 이런 가족영화에 끌리게 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지금 삶에 감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변호사의 삶으로 돌아온 연우가 이삿짐 정리를 하던 중 발견한 사진첩에서 아빠가 이소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분이 이 영화의 반전 포인트입니다. 돈과 성공만을 위해 감정에 메말라 가던 딸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빠가 도와준 게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제일 눈물을 많이 흘리는 장면입니다. 함께 해주지 못해 딸이 잘못 자라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기 때문입니다.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서도 가족을 찾으러 가는 연우를 보며, 성공했던 변호사 삶일 때 채워지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서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돈과 성공은 얻었지만 부족했던 그 무언가가 바로 나를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됐을 듯합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함을 느끼 것도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지 않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면 연우도 성공만을 쫓는 속물 변호사가 아닌 마음으로 변호해 주는 따뜻한 변호사로 성장하지 않았을까요? 이 영화를 통해 부모님께 더욱 효도하고,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