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암에 걸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게 된 아내 '세연(염정아)',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심한 남편 '진봉' (류승룡).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해 왔기에 이렇게 생을 마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세연은 생애 마지막 생일 선물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남편 진봉에게 하게 됩니다. 이런 황당한 요구를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둘은 세연의 첫사랑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아무 단서 없이 첫사랑의 이름 '박정우'라는 세 글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을 돌아다니던 둘은 여행을 통해 지난날 기억과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내와 함께 할 마지막 순간들을 행복하게 즐기며, 마지막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영화입니다. 과거의 첫사랑을 찾는 여행이기에 설레는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기도 하고, 철없는 남편역의 류승룡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무심했던 아이들이 엄마가 암에 걸린 걸 알고 후회하는 모습...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염정아의 모습을 보면 우리 엄마가 떠올라 뭉클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두 주연배우들의 케미에 웃고 울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버립니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와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말 할거 없기에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옥같은 OST로 향수를 일으키는 최고의 영화
2022년 9월 개봉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는 뮤지컬 영화답게 다양한 명곡들이 나와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1970년부터 2000년대까지의 다양한 곡들이 나와 나이 상관없이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승철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 한 번쯤은 들어보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들이 나와 MZ세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2060세대 모두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입니다. (영화 OST는 출연배우들이 부른 버전으로 삽입되어 있어 한번쯤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뮤지컬 영화는 음악의 선곡과 장면이 잘 맞게 배치되지 않으면 관객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음악이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관객과 하나 되어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한 편의 진짜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출연을 위해 염정아 및 배우들의 연습기간만 1년이 넘게 투자했다 하니 영화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이런 결실을 맺은 듯합니다. 또한, 류승룡, 염정아 배우의 연기력은 워낙 뛰어나지만 춤과 노래를 하며, 노래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지 다소 걱정이 됐었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해 내는 모습에서 실제 우리 부모님의 과거 이야기를 보는 거 같은 생활 연기에 다시 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나의 감상 리뷰 (스포포함)
코로나로 영화관을 못간지 3년 만에 선택한 영화이기 때문에 너무 무겁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영화를 찾다 선택한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장르이기도 하고 뮤지컬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려 어색하다는 평이 있어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2시간 동안 울고, 웃고, 같이 화내며 배우들과 함께 추억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대성공이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딸이기 때문에 염정아의 입장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으로 나오는 류승룡이 답답하게 나와 아내의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났었는데 알고 보니 시한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었다는 점이 감동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시한부 스토리라 마지막에 오진 또는 기적적으로 세연(염정아)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반전을 기대해 봤지만 그런 반전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이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달았는데 떠나야 한다는 부분을 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을 울면서 슬프게 마무리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을 모아 파티하며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고 떠나는 행복한 이별도 있을 수 있구나 하며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로맨스, 슬픔, 사랑 그리고 주옥같은 음악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영화. 명절에 부모님 손 꼭 잡고 같이 봐도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